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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Ludens (문화 즐기기)

[독서모임 후기] 퇴근길에 만난 철학자와 늑대-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 독서모임

by 따뜻한블루 2025. 11. 9.

 





📚 퇴근길에 만난 철학자와 늑대

– 책이든거리 작은 도서관 독서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따뜻한블루입니다 :)

 

오랜만에 책이든거리작은도서관의 독서모임에 참여했어요.

이번에는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오랜만인데다가,

철학 책을 읽는 건 거의 처음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책을 펼쳤더니 묘한 설렘이 찾아왔습니다.

 

 


 

 

프로그램 개요 

 

 

 

🔹 일시: 2025년 10월 31일(금) 19:00 ~ 21:00

🔹 장소: 책이든거리 작은 도서관(독산역 2번출구 앞)

🔹 대상: 성인 15명 (선착순)

🔹 참가비: 무료

🔹 강사: 강원임 독서컨설턴트

🔹 주제 도서: 『철학자와 늑대』, 마크 롤랜즈 지음

 

 

한 달에 한 번 퇴근길에 만나는 독서모임.

책 한 권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가 본 세계를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언제나처럼
금천구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geumcheonlib.seoul.kr/)에서 가능합니다. 🙌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 소개

 

 

🔹주소:  서울 금천구 가산동 677

 

 

 

독산역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작은 도서관.

금천고가차도 아래 자리 잡고 있어서

처음엔 조금 의외일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역 앞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아늑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독서모임 소개

 

 

 

저는 강원임 강사님이 진행해주시는 독서모임을 무척 좋아해서

여력이 되면 꼭 모임에 참석하려고 해요.

책이든거리 독서모임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 독서모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드릴게요.

 

 

 

 

강의실에 도착하면 입구쪽 테이블 위에

그날의 논제가 담긴 수업자료와 이름표가 놓여있어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토론을 진행하기 때문이에요.

이름표와 수업자료를 한장씩 챙겨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모든 준비는 끝나요.

 

 

 

독서모임 참여 후기

 

 

📖 이번 책, 『철학자와 늑대』

 

『철학자와 늑대』(원제: The Philosopher and the Wolf)는
철학자 마크 롤랜즈가 자신의 반려 늑대 브레닌과 함께한

11년의 시간을 담은 철학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늑대와의 공존을 통해

인간과 동물,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해 성찰합니다.

이 책은 인간이 동물보다 지능과 도덕, 죽음을 인식한다는 이유로

우월하다는 통념을 비판하면서,

오히려 인간의 '시간에 매인 행복 추구'가 불행의 근원일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브레닌과 함께한 시간은 저자에게 단순한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되묻는 철학적 여정이었습니다.

 

 

 

💬 늑대가 들려준 이야기

 

인간은 끊임없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유예합니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성취하려 애쓰는 동안,

정작 지금 이 순간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죠.

반면 늑대는 매 순간을 온전히 살아갑니다.

과거에 집착하지도, 미래를 염려하지도 않으며, 오직 지금 여기에 충실해요.

영장류인 우리는

위대한 목표를 달성한 순간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벌써 다음 목표를 세웁니다.

 

반면 늑대는 매 순간을 그 자체의 보람으로 받아들이는데,

이것이 저에게는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영장류의 사회적 지능의 핵심은 속임수와 계약입니다.

서로를 이용할 기회를 노리고 이익을 계산하며

사회적 계약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영장류와 달리,

늑대는 계산하지 않고 욕망에 솔직하며

거짓말하지 않고 신의에 의해 관계를 맺습니다.

 

영장류는 항상 자신이 소유한 것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지만,

늑대에게는 그런 사악함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요 관찰이었어요.

 

이 책은 문명에 길들여진 우리가 잃어버린 야성,

그 본연의 모습을 일깨워줍니다.

브레닌은 저자에게 가르쳤어요.

행복은 무언가를 얻는 데 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데 있다고요.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묻게 됩니다.

나는 과연 지금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언젠가 올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고 있는가.

 

 

 

💫 독서모임이 주는 해방감

 

올해 저에게는 정말 큰 일이 있어서

한동안 독서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오랜만의 토론 자리라 너무 걱정이 되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웃는이모티콘)

 

하지만 모임이 끝나고 나니 언제나처럼

역시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그런데 저는 군중 속에 있을 때 가장 외로웠던 것 같아요.

아마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서였던 것 같아요.

 

우리가 일상의 모임에서는 내 생각을 다 말하지 않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하핫)

밖으로 향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안에서 쌓여서

저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곪게 만들더라구요.

 

그런데 독서모임에서는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됐어요.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려고 나온 사람들이니까요.

얼마든지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시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꾸며내지 않고 말하면서 내가 나를 알아주는 시간.

 

그래서 독서모임에 다녀오면 비로소 숨을 쉬는 기분이에요.

 

 

 

🔍 비판적으로 읽는 법

 

진행자가 있는 독서모임이 좋은 점은

비판 없이 수용적인 태도로만 읽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영화를 보든 책을 읽든 저는 자기 비판적 사고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책의 경우, 작가가 대체로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반대되는 의견이 나올 때

종종 '내가 잘못된 거구나'하며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기도 해요.

 

이번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어요.

저자가 '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강원임 강사님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작가의 말이 절대적으로 맞고 틀림을 떠나,

이 책의 핵심은 작가가 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섬세하게 층위를 나눠서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요.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단편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되고

섬세하게 층위를 나눠서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혼자 책을 읽었더라면 놓쳤을 지도 모를 부분을 이야기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모임을 하면 읽은 후의 감상이 훨씬 풍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강사님께서 문득 던져주시는 질문이나, 다른 참여자분들의 이야기로부터

내가 보지 못하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

 

 

이번 독서모임도 언제나처럼 정말 좋았습니다. 

책 한 권을 읽고 이렇게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어요.

 

 

저는 평소에 너무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는 사람이에요.

그들은 떠돌아다니면서 상반되는 생각을 공격해요. 

그런 일이 수없이 많아서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이 수많은 생각들이 더 이상 싸우지 않도록 정답을 찾고 싶었어요.

 

 

그런데 독서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정답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아는 것이라는 걸요.

 

 

이제 두번밖에 남지않은 올해의 독서모임에는 잘 참여해야겠어요.

다음 달 독서모임도 벌써 기대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혹시 프로그램 관련하여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또는 아래 링크를 통해 금천구 도서관이나 금천문화재단에 직접 문의해보셔도 좋아요. :)

 

👉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

www.gcfac.or.kr

 

👉 금천구립 도서관 홈페이지

geumcheonlib.seou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