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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Ludens (문화 즐기기)

[우드카빙 후기] 너는 좋은 숟가락이야-가산도서관 우드카빙 숟가락 만들기

by 따뜻한블루 2025. 9. 12.

 

 





🥄 나만의 숟가락, 한 끼의 온기를 담다

가산 도서관 우드카빙 클래스 후기

 

 

 

 

안녕하세요, 따뜻한블루입니다 :)

 

이제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여름의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될만한 체험을 하고 왔어요.

바로 가산 도서관에서 열린

'벌거벗은 청년사(思): 청년DIY(2) 숟가락 만들기'

우드카빙 클래스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나무의 결을 따라 천천히 빚어낸

나만의 숟가락을 만들어보는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

 


 

 

프로그램 개요 

 

 

 

🔹 일시: 2025년 8월 20일(수) 19:00 ~ 21:30

🔹 장소: 금천구립 가산도서관

🔹 대상: 성인 (모집정원 10명)

🔹 참가비: 무료 (재료비 포함)

🔹 주최: 금천구립 도서관, 금천문화재단

 

 

 

"나만의 숟가락, 한 끼의 온기를 담다"라는 부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바쁜 하루 속 따뜻한 한 끼를 함께할 나만의 숟가락을 직접 만든다는 것이

어쩐지 뭉클하더라구요.

 

 

금천구립 가산도서관 소개

 

 

🔹주소:  금천구 가산로5길 43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도서관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산 도서관은

금천구에 10년째 거주하며 제일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로 15분,

마을버스 금천03번을 타면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올해 6월 리모델링을 마친 가산 도서관은 인테리어가 정말 예뻐서

공간을 감상하러 오기에도 좋아요.🧡

 

 

 

우드카빙 수업

 

 

 

✔️ 둥글게 재단해 둔 호두나무

✔️ 조각도(환도, 아사도)

✔️ 고정용 클램프와 장갑

 

가산퍼블릭 도서관 6층 강의실에 도착하니,

테이블 위에 숟가락 모양으로 재단을 해둔 나무 조각과

다양한 우드카빙 도구들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우드카빙 초보자도 완성할 수 있도록

미리 기본 모양을 잡아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수업시간이 되자, 이서현 선생님께서

우드카빙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며,

안전하게 도구를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처음 칼을 잡을 때는 조금 무서웠지만,

선생님의 친절한 지도 덕분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답니다.

 

 

우선 밥을 뜰 수 있는 숟가락의 둥근 부분을 깎아요.

처음엔 숟가락을 가로로 놓고 수직으로 파주고

이후에 손잡이와 수평하게 파줍니다.

나무를 파낼 때는 그려진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깊이를 줍니다.

이 때 알아야 하는 것이 순결과 엇결입니다.

 

 

계속 한 방향으로만 파내면 쉬울텐데,

파다보면 나무가 뜯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건 나무의 결이 반대로 되어있는 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엇결을 만나면 나무를 뒤집어서 반대 방향으로 깎아주면 됩니다.

 

그렇게 파내다가 깊이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조각도의 각도를 더 낮춰 면을 세밀하게 다듬어요.

 

 

다음으로는 손잡이를 둥글게 다듬어줍니다.

이때도 순결과 엇결을 주의하며 나무를 깎아야해요.

손에 잘 감기도록 둥근 모양을 잡아주고 나면

사포를 이용해 숟가락의 표면을 정리해줍니다.

 

 

 

2종류의 사포를 이용해 거친 부분을 매끈하게 정리한 뒤

수분 흡수를 방지하기 위한 오일까지 도포하면 숟가락이 완성돼요. 

 

 

 

우드카빙 프로그램 참여 후기

 

 

🪵 처음으로 나무 조각을 마주한 경험

 

우드카빙은 처음이었는데, 저의 성향과 무척 잘 맞더라구요! 

단순히 나무를 '깎는 일'같지만, 그 안에는

집중력과 인내심, 그리고 완성의 기쁨이 모두 담겨있었어요.

 

큰 형태를 잡는 것은 조금 겁이 났지만, 

디테일을 다듬는 순간부터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사각사각 소리를 따라 나무 결이 열리고,

거친 덩어리에서 숟가락의 곡선이 조금씩 드러날 때마다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거스러미를 정리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작은 명상같았어요.

 

무엇보다, 디지털에 둘러싸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고, 깎고, 다듬는 그 과정 자체가 마음의 치유가 되었달까요.

 

 

 

🔨 손으로 만드는 것의 소중함

 

2시간 반 동안 오롯이 나무와 마주해 만든 

나만의 숟가락을 들고 집에 오는 길, 마음이 참 따뜻했어요. 

기계로 찍어낸 획일적인 숟가락이 아닌

내 손의 온기와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이니까요.

집에 와서 이 숟가락으로 첫 식사를 했을 때,

아주 작은 성취감이 그릇 가장자리까지 가만히 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

 

 

 

💫 우드카빙을 통해 깨닫는 삶의 리듬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우드카빙 작업을 하면서

삶에 대한 저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우드카빙을 하며 느껴진 것들이

제가 삶을 대하면서 겪는 감정들과 닮아 있더라고요.

 

저는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에는 늘 두려움이 앞서지만,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차근차근 다듬고 만들어가는 과정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처음에 나무 덩어리에서 큰 틀을 잡을 때도

"이렇게 깎아도 될까?" 망설였지만,

방향을 정한 뒤부터는 결을 따라 세밀하게 다듬는 시간이 즐거웠어요. 

제법 잘 맞는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사각사각 나뭇결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잠깐이지만 선명하게 보였어요.

'우드카빙'이라는 매개를 통해 제 삶을 비춰보니
자연스럽게 삶을 조망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놓쳤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하잖아요.

살아가는 일에 대한 불안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삶에 대해 조금은 자신이 생긴 기분이었어요.🌿 

 

 

 

🍚 "너는 좋은 숟가락이야"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제 숟가락을 보니 깊이가 좀 얕아 보였어요.

그래서 약간은 슬픈 목소리로,

"숟가락 깊이가 너무 얕아서 밥을 조금밖에 못 먹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옆자리 분이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튼튼해서 비빔밥 비빌 때 좋을 것 같은데요?

모든 숟가락은 잘 맞는 용도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웃었지만, 사실은 마음 한켠이 뭉클해졌습니다. 

우리가 만든 것들은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각각 고유한 쓰임과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원래도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이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활동만 골라서 참여하곤 했는데, 

이번에 금천문화재단 서포터즈가 되면서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우드카빙도 사실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해서 

옛날이었다면 도전해보지 못했을 종류의 수업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프로그램을 알리게 된 덕분에 

경험해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제가 우드카빙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도 몰랐을 거예요!

 

금천구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행운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손으로 만드는 DIY 클래스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금천구의 많은 청년분들이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숨어있던 재능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나는 이런 것도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들을 만나시길 바라며, 

이런 소중한 경험들을 많은 청년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혹시 프로그램 관련하여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또는 아래 링크를 통해 금천구 도서관이나 금천문화재단에 직접 문의해보셔도 좋아요. :)

 

👉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

www.gcfac.or.kr

 

👉 금천구립 도서관 홈페이지

geumcheonlib.seou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