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함을 엮어내다
– 가산 도서관 라탄 스탠드 조명 만들기 후기

안녕하세요, 따뜻한블루입니다 :)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요즘,
거실에 온기를 더해줄 조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가산도서관에서
"라탄스탠드조명 만들기 클래스"
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어요!
자연 소재인 라탄을 직접 엮어 나만의 조명을 만드는
특별한 시간이었답니다. ✨
프로그램 개요

🔹 일시: 2025년 9월 10일(수) 19:00 ~ 21:00
🔹 장소: 금천구립 가산도서관
🔹 대상: 성인 (모집정원 20명)
🔹 참가비: 무료 (재료비 포함)
🔹 주최: 금천구립 도서관, 금천문화재단
요즘 라탄 소재가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집의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는 조명을 직접 만들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설레었답니다.
금천구립 가산도서관 소개
🔹주소: 금천구 가산로5길 43
제가 금천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가 바로 가산도서관이에요.💕
동네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소중한 곳이랍니다.
오시는 길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ur-candlelight.tistory.com/34)
라탄공예 수업


✔️ 둥글게 말린 라탄 뭉치들
✔️ 라탄 재단용 가위 및 물뿌리개
✔️ 스탠드 부속품 (전구, 전등 갓 등)
도착한 강의실 내 테이블에는 라탄공예에 필요한 재료들이 놓여있었어요.
스탠드 몸체에는 라탄이 미리 감겨있었습니다.
선생님께 여쭈어보니,
처음에 형태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작업을 해두셨다고 하더라구요.
작업해두신 것을 보며 라탄을 어떻게 감아야 하는지
감을 잡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ㅎㅎ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 전,
이연수 선생님께서 라탄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어요.
라탄은 등나무를 뜻하는 자연 소재로,
물을 이용해서만 형태를 만들고 건조시키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재료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물을 뿌리니 나무가 낭창낭창해져서
실처럼 엮을 수 있는 질감으로 바뀌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우선, 선생님께서 밑작업을 해두신 기본 틀에 물을 잔뜩 뿌려서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라탄을 유연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할 작업은 세로로 내려진 라탄 환심 사이로
가로 라탄을 하나씩 엮어나가는 것이었어요.
윗쪽 줄과 아랫쪽 줄이 겹치지 않도록 번갈아가며 엮어야 하는데
이게 어쩐지 명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퇴근 후 수많은 생각으로 복잡하던 머릿 속이 맑아지더라구요.

라탄공예 프로그램 참여 후기
🌱 자연 소재의 매력
라탄이라는 천연 소재를 직접 다뤄보니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화학적인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손에 닿는 질감도 부드러워서 작업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것이라
라탄을 사용해서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라탄을 엮어가는 반복적인 작업이 마치 명상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하루종일 컴퓨터와 휴대폰 화면만 보다가,
머리를 비우고 손을 쓰는 일에 집중하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답니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어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수작업의 의미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첫 점등의 감동
직접 만든 조명을 들고 집에 오는 길엔 마음이 참 뿌듯했어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내 손의 온기와 정성이 담긴 조명이었거든요.
씻고나서 어둡고 적막한 거실에 라탄 조명을 설치하고 켰습니다.
"딸깍-"
빛의 힘이었을까요, 라탄 소재의 힘이었을까요.
아니면 내 손으로 만들었기 때문일까요.
마음에도 불빛이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조명 하나로 집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
어두운 집안에서 조명이 탁 하고 켜지는 순간,
문득『구의 증명』이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 담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에게 무얼 하느냐고 묻자,
전구를 만들고 있던 이모는 이렇게 답합니다.
"어둠을 만들지."
책을 읽을 땐 막연히 철학적인 대답이라고만 여겼는데,
어둠 속에서 작은 조명의 힘을 실감하고 나니
그 말이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담이의 이모는 어둠을 겪어봤기에
빛의 존재를 조금 더 선명하게 느낀 게 아닐까요.
혹은 빛이 드리울 때,
그만큼 어둠도 깊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도요.
그래서 빛을 만들면서도
어둠을 만든다고 대답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에게도 이 작은 라탄 조명의 불빛이 참 소중합니다.
많은 이들의 밤에도
이 따뜻한 불빛이 번져가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혹시 프로그램 관련하여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또는 아래 링크를 통해 금천구 도서관이나 금천문화재단에 직접 문의해보셔도 좋아요. :)
👉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
👉 금천구립 도서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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