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에서 만나는 여름밤의 낭만, 어반스케치
안녕하세요, 따뜻한블루입니다 :)
무더운 여름밤, 금천구 가산동 책이든거리작은도서관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열렸어요.
이름부터 낭만 가득한 <한여름 밤의 어반스케치> !!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다회차 드로잉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도시를 그린다는 것,
내 시선으로 그리운 장면을 남긴다는 것이 어떤 경험일지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프로그램 개요

🔹 기간 : 2025년 7월 17일(목) ~ 9월 4일(목), 매주 목요일 저녁 7시~9시
🔹 장소 : 책이든거리작은도서관 (독산역 2번 출구 앞)
🔹 대상 : 성인 10명 (선착순)
🔹 강사 : 신주화 (일러스트레이터, 사각사각플레이스 입주 작가)
🔹 준비물 : 그림 도구(색연필, 사진 등 개인 도구)
이 프로그램도 정말 눈 깜짝할 새 마감될 만큼 인기가 많았어요.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금천구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geumcheonlib.seoul.kr/)에서 가능합니다.🙌
https://geumcheonlib.seoul.kr/geumcheonlib/uce/programList.do?selfId=1090
금천구립도서관
금천구립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통합 사이트입니다.
geumcheonlib.seoul.kr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 가는 길
🔹주소: 서울 금천구 가산동 677
독산역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작은 도서관.
금천고가차도 아래 덩그러니 놓여있어서 처음엔 좀 쌩뚱맞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도서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역 앞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아늑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특히 저는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2층의 창가 테이블을 좋아해요.
이번 프로그램은 1층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어반스케치 수업
강의실에 도착하니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재료들이 놓여 있었어요.
도서관에 하나둘 모인 수강생들과 함께
여름밤을 오롯이 그림에 몰두하며 보낼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가득했답니다.
▶ 준비된 재료들
✔️ 2B 연필, 떡지우개, 피그먼트펜, 연필깎이, 스케치북


작가님께서 준비해주시는 기본 재료 외에, 각
자 색연필을 준비해오라는 안내가 있었어요.
어떤 색연필이 어반스케치에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작가님께 미리 연락드려 직접 추천을 받아봤는데요.
의외로 파버카스텔이 아닌 ‘톰보우 색연필’을 추천해주셨어요.
은근히 합리적인 가격대와 부드러운 질감이 장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프리즈마도 추천받았지만, 저는 가성비를 고려했습니다...ㅎㅎ)
▶ 드로잉 연습 – 그림 도구와 손 맞춰보기
✔️ 수직선, 수평선, 대각선
✔️ 정사각형, 정삼각형
✔️ 원, 타원, 곡선
🖍 2B 연필로 시작하기



그림의 시작은 '선'이었어요.
사실 오늘 선을 그릴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선은 생각보다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자신감, 망설임, 호흡 같은 것들.
낯설고 조심스러운 선을 하나씩 그으며
종이 위에 나만의 호흡을 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피그먼트펜, 기다렸던 도구

사실 저희 집에는 피그먼트펜이 몇 자루가 있어요.
언젠가 여행지에서 풍경을 그리고 싶어서 샀던 도구였죠.
하지만 시작하는 법을 모른다는 핑계로 종이에 올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펜을 드디어 꺼내 들었네요.
선 그리기 연습을 하다가 스케치북 귀퉁이에 나무를 그려보았어요.
종이 위를 슥 미끄러지며 섬세한 선을 그려주는 펜의 감촉이 좋았습니다.
✏️ 색연필로 그라데이션 그려보기
(사진)

마지막으로 각자의 색연필로 그라데이션 연습을 했어요.
한 가지 색으로 진하기 조절을 해보기도 하고,
서로 다른 색을 부드럽게 연결해보기도 했죠.
처음엔 색이 잘 올라오지 않아 당황했는데,
생각보다 더 강하게 눌러야 종이 질감 사이사이를 채울 수 있더라고요.
악기를 배울 때도 처음엔 현을 세게 튕기라고 가르쳐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강약 조절을 쉽게 할 수 있거든요.
그림도 마찬가지인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여 후기

이날 수업을 이끌어주신 신주화 작가님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부드러운 말투의 강사님과는 조금 달랐어요.
“대답을 크게 해줘야 해요~”
툭툭 던지는 말투였지만,
이상하게 그 말투가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수강생들을 어렵게 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리듬을 따라주길 바라는 듯한 느낌.
이런 분위기라면 오히려 나도 더 편하게,
솔직하게 내 그림을 그릴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강의 계획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분이라면,
앞으로의 7주가 정말 알차겠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수업에는 본격적으로
내가 그리고 싶은 도시 풍경을 인쇄해 가기로 했어요.
아마... 어떤 풍경을 그릴까 한참을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
요즘 저는 그림 수업을 자주 듣고 있어요.
가끔은 너무 많은 걸 하려는 건 아닐까,
여러 방향으로 힘을 빼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다가가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었더라고요.
흑백의 선으로 남겨진 어반스케치도 멋지지만,
색연필로 채워질 도시의 모습은 또 다른 온기를 담고 있을 것 같아요.
남은 7번의 수업이 더없이 기대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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